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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촛불은 타오른다…"절망의 시절 이겨내자"

입력 2017-01-02 16:22

퇴진행동, 7·14일 주말 촛불집회 예정

광화문광장서 평일 촛불집회도 이어가

새해 첫달 '국민대토론의 달'로 지정

박 대통령 신년 인사회 촛불 동력될지 주목

보수단체, 7일 강남서 맞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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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7·14일 주말 촛불집회 예정

광화문광장서 평일 촛불집회도 이어가

새해 첫달 '국민대토론의 달'로 지정

박 대통령 신년 인사회 촛불 동력될지 주목

보수단체, 7일 강남서 맞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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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촛불은 타오른다…"절망의 시절 이겨내자"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도 촛불은 타오른다.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밝힌 촛불이 2017년에도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비추는 것이다.

주최측은 지난해 주말 1~10차 촛불집회 연인원 1000만 돌파의 기세를 몰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헌재)의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일 "2017년에도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촛불을 밝히며 절망의 시절을 이겨내고 한걸음씩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미 퇴진행동은 7일과 14일 집회·행진 신고를 내며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집회 장소와 행진 경로도 광화문광장과 청와대·총리공관·헌재 앞 등이다.

법원도 촛불집회 퇴진행동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지난해 말 헌재로부터 100m 앞인 안국역 4번 출구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다.

안국역 4번출구 앞은 7일, 14일, 21일까지 4주간 매주 토요일에 오후 10시30분까지, 26일까지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일요일에 오후 10시까지 행진할 수 있다.

퇴진행동은 촛불의 강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예고 없이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인사회가 또다른 촛불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촛불집회 연인원 1000만 돌파에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게 시민사회의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제기 초부터 탄핵 정국까지 세차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국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국민담화 발표 후에는 촛불민심은 더욱 악화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커진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게 됐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탄핵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이번 신년 인사회도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은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던 '세월호 7시간'의 행적과 뇌물죄 혐의 등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 "나를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특검수사와 탄핵심판을 앞두고 미리 빠져나갈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촛불 든 1000만 국민을 우습게 보는가"라며 "새해 첫날부터 박 대통령은 거짓과 기만으로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퇴진행동은 집회를 비롯해 생활형 투쟁으로 촛불민심을 더욱 결집시키고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7일 정유년 첫 촛불집회를 연다. 세월호 참사 1000일(1월9일)을 앞두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 세월호 유가족, 관련 단체와 합동으로 꾸민다.

14일에는 올해 두번째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고(故) 박종철 열사가 숨진 지 정확히 30년이 되는 날이다. 6월 항쟁을 촉발한 박 열사 추모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말 촛불집회와 별도로 매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했던 평일 촛불집회도 이어진다.

퇴진행동은 또 새해 첫달을 '국민대토론의 달'로 지정했다. 국민적 토론의 주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가정, 직장, 친구·동료·지인들과의 만남 등 생활 속에서 국정농단 파문을 계기로 다시 태어나야 할 대한민국에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 생각을 나눠보자는 의미다. 시민들은 곳곳에서 토론한 결과를 홈페이지 국민토크(www.citizen2017.net)에 게시하면 된다.

퇴진행동은 이를 전문가들과 함께 100대 촛불의 요구로 분류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의 요구들을 제도권에 소개하거나 과제로 삼고 활동할 예정이다.

보수단체도 맞불집회를 이어간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7일 서울 강남에서 집회를 연다.

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집회를 연 뒤 특검 사무실이 있는 대치동 대치빌딩까지 행진한다.

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드디어 승리의 새해가 밝았다"며 "강남·특검 앞으로 가자. 허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결국 진실 앞에서는 무력해진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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