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기온 13.6도…관측사상 가장 뜨거웠다

입력 2017-01-02 15:14

연평균 최고기온 18.9도…역대 3위

5월 평균기온, 1973년 이래 최고 높아

12월, 전국 평균기온 3.1도…3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연평균 최고기온 18.9도…역대 3위

5월 평균기온, 1973년 이래 최고 높아

12월, 전국 평균기온 3.1도…3위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3.6도로 평년(12.5도)보다 1.1도 높아 역대 1위를 차지했다. 2번째로 평균기온이 높았던 해는 1998년(13.5도)으로 나타났다. 3위는 2015년(13.4도), 4위는 2007년(13.2도), 5위는 2004년(13.2도)으로 뒤따랐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2015년 겨울철에 최고조로 발달한 엘니뇨가 약화되면서 그 영향이 지속돼 전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평균 최고기온은 평년(18.1도)보다 0.8도 높아 3위였다. 1위는 1994년(19.1도), 2위는 2004년(19도) 순이었다. 연 최저기온(9도) 역시 평년(7.7도)을 웃돌며 가장 높았던 해로 꼽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영동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으며 특히 중부지방 및 경상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평균기온 분포를 보였던 1~2월(평균 영하 0.9도~1.7도), 11월(평균 7.8도)을 제외하고 대부분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특히 5월에는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공기의 유입 및 강한 일사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5월 평균 기온은 1973년 이래 최고 높았다.

7월 후반~8월 북태평양고기압 및 중국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지속되면서 폭염 및 열대야가 연일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국 강수량은 평년(1307.7㎜) 수준에 해당하는 1272.5㎜(평년대비 97%)로 1973년 이래 24번째로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은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으나 남부지방은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중부와 남부지방의 지역적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장마기간을 포함한 여름철 강수량(446.2㎜)이 평년(723.2㎜) 대비 62%로 적었으나 4월, 10월, 12월의 강수량이 각각 최다 5위, 3위, 2위를 기록해 연 강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7월 초반 이벤트성 강수를 제외하고 여름철 동안 장마전선의 활성화가 약했으며 8월 내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적었다. 4월(158.1㎜)과 10월(145.3㎜)은 우리나라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해 강수량이 많았다.

지난해 12월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았다. 전반에는 기온변화가 크게 나타났으며 후반에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 평균기온은 3.1도로 평년(1.5도)보다 1.6도 높아 1973년 이래 3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의 강도가 평년보다 약해지면서 우리나라로 한기 유입이 약했다"며 "티베트 고원~중국 지역에 따뜻한 기압능의 형성으로 북쪽 한기의 남하가 저지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강수량은 지난달 21~22일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273% 많은 비가 내려 1973년 이래 최다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강수량은 창원 108.2㎜, 남해 98.5㎜, 거제 97.5㎜, 통영 73.5㎜, 북춘천 72.5㎜, 고흥 68.0㎜, 춘천 67.9㎜, 밀양 67.9㎜, 영주 67㎜, 부산 60.8㎜를 기록했으며 제주도 및 전남해안과 경남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26일에는 우리나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 및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서귀포 34.8㎜, 성산 28.4㎜, 제주 25.2㎜, 거제 25.0㎜, 남해 24.5㎜, 부산 22.2㎜, 통영 21.9㎜, 완도 21.6㎜, 해남 21.5㎜를 기록했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눈이 자주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22~23일, 26~27일 강원 영동에 많은 눈이 내렸으며 대설주의보 및 대설 경보가 발효됐다.

12월 태풍은 1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