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 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첫 변론 기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그 발언들을 먼저 짚어봤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본인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이뤄진 자리라고도 밝혔는데요. 야당들과 또 새누리당 비박계였던 개혁보수신당 모두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간담회는 간담회가 시작되기 불과 15분 전에 공지됐습니다.
말 그대로 돌발 간담회였지만, 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40여분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여러 허위가 좀 거둬졌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헌재에서 다뤄지고 있는 탄핵 사유에 대해 사실 관계를 다퉈 심리를 지연시키고, 최종적으로는 탄핵 기각까지 노린 행보로 풀이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원색적인 단어를 쏟아내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한 기자단 신년 인사회"라고 쏘아붙였고,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고 하는 건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새누리당 탈당 세력인 개혁보수신당 측도 기자간담회는 "국민적인 저항만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간담회 발언이 조사 중인 피의자들의 진술에 가이드라인으로 작용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해명에 "국정운영 정상화에 역할을 기대한다"며 에둘러 감싸기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