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해 워낙 힘들고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일들이 많아서, 올 한해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분들도 많으실 줄로 압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안전한 사회, 조금 더 나아진 삶을 꿈꾸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요?
새해 첫날을 맞은 시민들을 정해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2017년엔 좀 더 나은 삶이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임해인/전주시 완산구 : 2016년에는 복잡한 일도 많았고 꿈도 제대로 못 정했는데 2017년에는 꿈도 정하고 꼭 이뤘으면 좋겠어요.]
같은 시각 새해 처음 태어난 희진이는 힘찬 울음을 터뜨리고, 첫 딸을 안은 엄마는 눈물을 흘립니다.
[신정란/희진이 엄마 : 희진아 건강하게 태어나서 정말 정말 고맙고.]
하지만 새해 첫날 새벽에도 사건사고는 이어집니다.
출동 벨소리에 소방대원들이 뛰쳐 나가고,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김태훈 반장/서울 구로소방서 : 올해는 사건사고가 좀 줄었으면 좋겠고요. 언제나 서울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소방공무원이 되겠습니다.]
아침 8시 노량진 컵밥 거리, 노점상들은 벌써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첫 손님은 취업 준비를 위해 전남 순천에서 올라온 대학생입니다.
공부하러 가기 전 컵밥집에서 아침을 챙겨 먹습니다.
[박준영/취업 준비생 : 올해는 꼭 취업해서 부모님한테 빨리 효도하고 싶습니다.]
[하현주/노량진 컵밥집 사장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꼭 합격하세요. 잘 될 거예요.]
서로 다른 자리에서 맞이하는 신년 첫날이었지만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마음 만큼은 하나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