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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 병신년(丙申年)'…전국서 새해 희망의 해맞이

입력 2017-01-01 13:13

대구, AI 확산 우려 속에서도 타종 행사 실행
울산, 제주, 서울 등 전국서 해돋이 관광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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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AI 확산 우려 속에서도 타종 행사 실행
울산, 제주, 서울 등 전국서 해돋이 관광객 몰려

'잘가라, 병신년(丙申年)'…전국서 새해 희망의 해맞이


'잘가라, 병신년(丙申年)'…전국서 새해 희망의 해맞이


'잘가라, 병신년(丙申年)'…전국서 새해 희망의 해맞이


'잘가라, 병신년(丙申年)'…전국서 새해 희망의 해맞이


'잘가라, 병신년(丙申年)'…전국서 새해 희망의 해맞이


'잘가라, 병신년(丙申年)'…전국서 새해 희망의 해맞이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이 가고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힘차게 밝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자정에 맞춰 '정유년'을 알리는 33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국의 주요 명소에는 올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새해를 알리는 타종식을 보기 위해 보신각을 찾은 시민들은 10만여 명에 달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주말 10차 촛불집회 참가자들까지 가세하면서 보신각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제야의 종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이 쳤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와 '서교동 화재 의인' 고(故)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씨, 2016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혜진 선수,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 등 11명의 시민대표도 함께 했다.

경북, 구미, 광주, 양산, 안동 등 지역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우려해 신년 해맞이 타종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서문시장 대형화재 등으로 인해 상실감이 큰 대구시민의 사기를 북돋는 차원에서 타종행사를 실시했다.

대구시민 5000여명은 중구 국채보상공원에서 타종을 들으며 새해를 맞이했다. 타종이 종료된 이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시의회 의장의 신년메시지 낭독이 이어졌다. 시민이 함께 부르는 '대구찬가' 합창에 이어 영상과 음악·레이저가 어우러진 '희망불꽃쇼'가 대미를 장식했다.

정유년의 첫 해돋이를 감상하기 위해 유명산과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들은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며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소원을 빌었다.

서울 남산 팔각정 앞에는 일출 시각(오전 7시47분)보다 3시간 전인 오전 4시30분께부터 해맞이객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남산 명소로 꼽히는 '사랑의 자물쇠 나무' 앞에서는 관광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새해를 기념했다.

1일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올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우려해 해맞이 축제가 열리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간절곶 해돋이 시간인 오전 7시31분이 다가오자 관광객들은 저마다 '와'하며 탄성을 지르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새해 일출을 담았다. 간절곶 소망우체통 앞에서는 한 해의 다짐과 희망을 담은 엽서나 편지를 가족과 연인, 친구들에게 보내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정상은 1500여 방문객의 축원 속에서 오전 6시30분 일출기원제가 진행됐다. 오전 7시55분 새해 첫해가 구름 위로 떠오르자 방문객들은 새해 희망을 담은 소원을 빌며 2017년 시작을 기념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를 찾은 도원철(45·광진구)씨는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낸 것 같다"며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니 지난 과거는 모두 잊히고 새로운 희망만 피어오르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고 새해 소감을 전했다.

연인과 함께 온 김경수(32·통영)씨는 "다음 달 결혼하게 되는데 제주여행에서 많은 생각을 담아가게 된다"며 "마음속으로 바랐던 일들을 차근차근 실천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소망했다.

해마다 새해 첫날을 성산일출봉에서 맞는다는 서귀포에서 온 고병준(44·서홍동)씨는 "지난 수년간 일출을 구경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면서 "올해는 고대했던 일출을 보게 돼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모두가 멍든 과거는 지우고 희망만 가득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26분 독도에서 새해 첫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서울은 오전 7시47분, 강릉 정동진은 7시39분에 새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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