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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서 첫 일출을'…해맞이객 북적

입력 2017-01-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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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서 첫 일출을'…해맞이객 북적


'서울 남산서 첫 일출을'…해맞이객 북적


1일 정유년(丁酉年) 첫 해를 보려는 인파로 서울 시내 산도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남산 팔각정 앞에는 일출 시각(오전 7시47분)보다 3시간 전인 오전 4시30분께부터 해맞이객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초록색 조명으로 물든 N서울타워 야경을 배경삼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인증샷 명소로 꼽히는 '사랑의 자물쇠 나무' 근처에서는 일행들 간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 5시께 일어나 친구들과 함께 온 고지은(30·여)씨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 몰랐다. 남산행 버스도 '만원'이더라"면서 "날씨가 맑아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예보에 설렌다. 해가 뜨면 소원을 빌 생각"이라고 전했다.

N서울타워가 전망대를 개방하는 오전 6시께 해돋이객 수는 더욱 늘었다.

해가 뜨기 전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N서울타워 내 한식레스토랑을 찾는 발길도 있었다. 떡만둣국이 나오는 조찬이 3만원대로 고가였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30대 이소연(여)씨는 "올해 첫끼네요. 해가 뜨기 전 서둘러 먹어야 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씨는 첫끼를 사진으로 담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올렸다.

첫 일출시각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해가 뜨는 방향의 먼 하늘을 응시했다.

하지만 기상 예보와 달리 구름과 안개에 가려 해의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시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동이 터 주변이 환해지자 함성을 질렀다. 새해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도 서로 나눴다. 김세원씨는 "해가 보이지 않았다. 서울은 해돋이 실패다"라고 크게 웃었다.

자영업자 최영욱씨는 "아내와 두 아들의 건강을 빌었다. 장사도 잘 되게 해달라고 했다"면서 "지난해에는 모두가 힘들었는데 올해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남산 팔각정 앞에서는 오전 7시부터 해맞이 기념행사가 열렸다.

서초구 우면산에서도 새해 첫 해를 감상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정상 소망탑에서는 소망 기원문 달기 행사가 열렸다.

서울 외 해맞이 명소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찼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을 찾아 첫 해를 감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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