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종이배 접기가 한창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이른바 '송박영신'을 주제로 삼아 새해 소원을 적어 종이배를 접는 행사가 열린 겁니다.
어른들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참여했습니다.
다른 쪽에선 그동안 열린 9차례의 촛불 집회에서 화제가 된 깃발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한재영/인천 간석동 : 정부나 재벌들이 국민들의 고혈을 빨아가지고 혈압이 오른 사람들, 그래서 고혈 증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정당입니다.]
두 달 동안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치며 '민심의 상징'으로 주목받은 깃발들이 새해맞이를 위한 풍자의 도구로 다시 등장해 분위기를 돋궜습니다.
올해 마지막 집회인 만큼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시민들도 광장에 나왔습니다.
[이기성/충남 아산시 : 그동안 참석을 못했는데 올해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기도 하고 '너희들이 살아갈 세상은 너희들이 바꿨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마다 참여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새해에는 올해와 다른 대한민국이 되길 꿈꾸는 마음만큼은 하나로 모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