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특검, '블랙리스트' 수사 가속…김기춘 전 실장 정조준

입력 2016-12-31 21:05 수정 2017-01-16 17:15

김기춘 '문체부 1급 6명 사표' 지시 의혹

문형표 구속…청와대 지시 여부 집중수사

"이재용 부회장 지시로 최씨 지원" 진술 확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기춘 '문체부 1급 6명 사표' 지시 의혹

문형표 구속…청와대 지시 여부 집중수사

"이재용 부회장 지시로 최씨 지원" 진술 확보

[앵커]

지금부터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31일) 준비한 보도에서는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전현직 차관 이름이 여럿 등장합니다. 모두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됐거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우선 특검팀은 어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부른데 이어, 오늘은 김희범 전 문체부 1차관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특히 이 같은 수사의 큰 그림 뒤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검 사무실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오늘 조사를 받는 김희범 전 차관은 블랙리스트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겁니까?

[기자]

블랙리스트가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된 게 지난 2014년 6월입니다.

김 전 차관은 이로부터 한 달 뒤에 차관 자리에 올랐는데요.

이후 청와대로부터 블랙리스트 관련 지시를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명단에 오른 이들에게 지원을 끊고 또 이름을 추가로 넣으라는 내용입니다.

김 전 차관은 이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반년 만에 경질된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일단 특검이 김희범 전 차관을 상대로 해서 블랙리스트 실체나 활용 경위 등을 조사를 하겠군요. 그런데 김 전 차관 수사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연결이 될 수 있다면서요.

[기자]

2014년 10월쯤 김기춘 전 실장이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이 김희범 전 차관에게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아와라, 이렇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문체부 간부들은 블랙리스트에 반대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1급 3명이 사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김 전 실장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이제 박 기자 얘기한 것처럼 김희범 전 차관은 6개월 만에 경질이 됐고요. 이번 정권에서 특히 문체부 1차관 자리가 자주 바뀌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체부 1차관 수난사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조현재 전 차관은 블랙리스트 초안을 전달받자마자 경질이 됐고 그 뒤를 이어서 지금 김희범 전 차관도 6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그 뒤를 잇는 박민권 전 차관도 임기 1년을 못 채웠는데요. 모두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청와대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블랙리스트 지시를 잘 따를 사람을 1차관에 앉히고자 했을 텐데 그 적임자가 최근 사표를 낸 정관주 차관이었다고 볼 수가 있습니까?

[기자]

정 전 차관은 실제로 문화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 문체부 1차관에 올랐는데요.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있을 때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저희 JTBC가 최근 보도해 드린 대로 최순실 씨 개인수첩에는 정 차관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때문에 최 씨가 개입한 인사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문체부 1차관 이름이 워낙 많이 등장해서 잠깐 정리하자면 현 정부 들어서 문체부 1차관이 조현재, 김희범, 박민권, 정관주로 이어졌고요. 특히 이제 뒤의 세 사람. 김희범, 박민권, 정관주는 모두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거죠. 정관주 전 차관 이야기는 잠시 뒤에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릴 내용이 있고요.

그리고 박 대통령 뇌물죄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이 새벽에 구속됐는데 지금도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의 삼성 계열사 합병을 찬성하라고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건데요. 오늘 특검은 이 문 전 장관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에 이런 지시를 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미 안종범 전 수석이 이 과정에서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 이렇게 진술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진술도 이미 확보했다면서요.

[기자]

특검은 공식수사 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고위 관계자들을 조사했습니다.

이때 이재용 부회장 지시로 최순실 씨 지원을 논의했다라고 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특검의 뇌물죄 수사 이제 이재용 부회장 소환 코앞까지 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특검사무실에서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특검 임명 한달…뇌물죄·세월호7시간 등 화력 집중 특검, 김희범 전 차관 소환…'합병 압력' 문형표 구속송수근 문체부 신임 차관, 블랙리스트 총괄 의혹 불거져 특검, 삼성도 '피의자'로 전환하나…뇌물죄 수사 본격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