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어제(30일), 친박계 핵심인사들을 향해 다음달 6일까지 탈당하라고 요구한 뒤 친박계는 일제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밑에선 비공개 회동을 잇따라 갖고 대책 마련을 고심 중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인명진 위원장의 탈당 요구와 관련해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내일도 비공개로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르면 내일 공동 대응 방안을 내놓을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인 위원장의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고 한다"며, 인 위원장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합니다.
민의와 동떨어진 '지나친 언사' 때문에 청산 대상으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은, 오늘 박사모 등 친박단체 집회에 공개적으로 참석하며, 사실상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친박계에선 "비대위원장과 만나 해법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위원장이 잘 돼야 새누리당이 잘 되고, 새누리당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피하거나 꼼수로 해결할 수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 쇄신 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대야된다는 주장인 겁니다.
하지만, 강성 친박계가 인 위원장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새누리당은 또한번 소용돌이에 빠질 거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