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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서울도심 '촛불 vs 태극기'…경찰, 1만 8400명 투입

입력 2016-12-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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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서울도심 '촛불 vs 태극기'…경찰, 1만 8400명 투입


제야의 서울도심 '촛불 vs 태극기'…경찰, 1만 8400명 투입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도심에서 주말 10차 촛불집회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린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230개부대 1만 8400명을 투입해 집회·시위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제야의 종 타종행사'까지 열려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촛불집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오후 5시30분 시민자유발언대로 시작된다. 자정 타종식까지 행사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전 집회 때보다 시작 시각을 늦췄다.

오후 7시부터 본집회가 열린다. 본집회에는 뮤지컬 화순팀의 공연과 레이저 글씨 소등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두 달여간 진행된 지난 촛불집회를 돌아보는 영상도 상영된다.

오후 8시부터는 '송박영신 콘서트'가 진행된다.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공연할 예정이다. 밴드 들국화 출신 가수 전인권씨도 합류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규탄 발언도 진행된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행진이 시작된다. 퇴진행동은 효자치안센터, 126맨션 앞 등 청와대·총리공관·헌법재판소(헌재) 인근과 함께 지난 24일 9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의 선제 집회신고로 행진이 불허된 안국역 4번 출구 앞 행진 코스도 신청했다.

법원은 헌재로부터 100m 앞인 안국역 4번 출구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다. 안국역 4번출구 앞은 31일부터 내년 1월 7일, 14일, 21일까지 4주간 매주 토요일에 오후 10시30분까지, 30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일요일에 오후 10시까지 행진할 수 있다.

여기에 연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는 점을 고려해 종로와 명동 일대 행진도 추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오후 11시에는 종로 보신각 제야의 타종식에 합류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도 촛불집회에 대항하는 맞불집회를 연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 다수가 고령이고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감안해 평소보다 이른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진행된다. 이어 마포구 JTBC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다시 대한문에 돌아와 오후 5시께 2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노약자 참가자들이 귀가하고 나면 오후 11시까지 송구영신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력을 도심 곳곳에 분산 배치하고 질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31일 집회에도 많은 시민 참가가 예상되고 퇴진행동과 보수단체 집회가 동시에 개최된다"며 "질서 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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