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의 비밀을 풀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 비선 진료 수사의 고삐도 바짝 당기고 있습니다. 이른바 '주사 아줌마'로 불린 보안 손님을 찾고 있는데요, 이 여성은 최순실씨를 통해 대통령에게 무자격 시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선 전 제2부속실 행정관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4-5차례에 걸쳐 등장하는 '주사 아줌마'.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든 또다른 비선 의료진이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주사 아줌마'에 대한 추적에 나섰습니다.
유력한 인물은 지난 2012년부터 최순실씨와 장시호씨 등의 자택을 수시로 드나든 60대 여성 백모씨입니다.
이른바 '백 선생'이라 불린 이 여성은 모 병원의 간호사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씨 일가에게 수시로 태반 주사 등을 놔온 만큼, 박근혜 대통령까지 시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대통령 혈액이 취임 초기에도 외부로 반출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 혈액이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을 통해 차움의원에 반입된 건 2013년 9월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4개월 빠른 지난 2013년 5월 이 전 행정관이 정 전 비서관에게 "대통령 채혈한 것을 내일 잘 챙기겠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특검은 국가 2급 비밀에 해당하는 대통령 혈액이 공식 의료진을 거치지 않고, 수시로 반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