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올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간에 신 냉전의 둑이 터진 걸까요. 미국이 보복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수십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러시아 핵심시설을 스파이 소굴이라며 폐쇄했습니다. 러시아도 강도 높은 맞불 카드로 나왔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러시아 소유 18만㎡ 규모의 복합단지입니다. 고급 휴양시설까지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곳과 뉴욕의 시설물 두 곳을 전격 폐쇄했습니다. 러시아 외교관 35명도 추방 명단에 올렸습니다.
러시아의 양대 정보기관의 미국 내 자산도 동결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나 다른 국가들에 (선거개입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근거 없는 혐의를 거부한다며 모스크바 국제학교 폐교로 맞대응했습니다.
한국 주재원 자녀도 120여명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미 외교관 추방과 대사관 별장 폐쇄 카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더 크고 더 좋은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며 오바마 조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취임 뒤 제재 조치를 백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그럴 경우 반러시아 기류가 강한 미 의회와 충돌을 감수해야합니다.
상당기간 미국과 러시아 냉각이 불가피할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