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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전 유엔대사 퇴임 "국력 성장 외교 현장에서 느껴"
입력 2016-12-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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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전(前) 유엔대사는 30일 "외국에 나가 근무하고, 외교 현장에서 살아온 우리들은 국력의 변화를 누구보다도 직접 느끼고 체험했다"고 말했다.
오 전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 소회발언을 통해 "외교관으로 일하며 늙어온 시간 동안 우리나라가 몰라보게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년 외교관 시절 유엔이나 비동맹에서 북한과 경쟁해서 한 나라의 지지라도 더 받으려 뛰어다니며 시작했다"며 "우리가 독재정부를 가졌을 때 국내 정치상황, 인권 탄압을 변명해야 하는 선배 대사님들의 곁을 지켜드리기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이어 "88올림픽을 지원하면서 감격스러워했다"며 "1991년 뉴욕 유엔본부의 국기게양대에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며, 담 밖의 남북한 유엔가입 반대 시위대의 '코리아 이즈 원(korea is one)'이라는 외침을 듣던 것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오 전 대사는 "때로는 호소하기 위해, 때로는 자랑스럽게, 때로는 설득하기 위해, 때로는 변호하기 위해 무슨 목적에서든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직분이었다"라며 "여러분이 우리나라 외교를 한 단계 높이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더 우뚝 세우기 위해 하는 일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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