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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는 도구냐"…가임여성 수 '출산지도'에 비난 빗발

입력 2016-12-29 21:24 수정 2016-12-2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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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행정자치부가 가임기 여성의 지역별 숫자까지 표시한 전국 출산지도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당장 "여성이 애 낳는 도구냐", "저출산이 여성들만의 탓이냐"는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행자부는 결국 한나절도 안돼 서비스를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자치부가 오늘 공개한 전국 출산지도입니다.

각 지자체별 출산 관련 통계와 출산 서비스를 한눈에 보여주겠다며 만든 정보 지도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각 기초 지자체별 출생아 수와 함께 20살부터 44살까지 가임기 여성 수가 한 자릿수 단위까지 나옵니다.

지자체별 경쟁을 유도하듯 인원수와 순위를 보여주고 순위에 따라 분홍색의 명도까지 차이를 둡니다.

인터넷으로 이 지도를 본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문미화/서울 신도림동 : (출산지도가)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고요. 일단 출산 도구가 된 것 같아서 불쾌감부터 먼저 들어요.]

[장숙아/서울 홍은동 : 그 동네에 밀집된 젊은 여성들 정보를 알려줘서 오히려 성범죄가 그 지역으로 집중될 수 있잖아요.]

가임기 여성 수와 출산율 등은 기존에도 통계청이 발표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도로 표시해 공개한 것은 저출산 책임을 여성에게만 미루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실효성 있는 저출산 대책을 위해서라면 지역 내 좋은 유치원 수, 미혼모 시설 등을 소개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행자부는 항의가 잇따르자 오후 들어 이 사이트 접속을 막고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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