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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완영, 과거 감사원 재직 때 촌지 받고 사표"

입력 2016-12-29 18:34 수정 2016-12-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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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청문회를 통해서 이름이 많이 알려진 의원이죠. 그야말로 세밑 정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위증 모의 의혹에 이어서 이번에는 과거 공직 경력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옷을 벗었다는 증언이 나온 겁니다. 또 우병우 씨 일가와의 인연을 입증할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이래저래 악재만 쌓이는 이완영 의원 소식, 국회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도 진심으로 우리 이완영 의원님, 의정활동 참 잘한다! 큰일하셨다! 뭐 이런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 싶은데 세상일이 참, 제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한겨레 보도입니다. 1980년대 이완영 의원과 함께 감사원에서 일했던 A씨 증언에 따르면 "이 의원이 86년 경북지역 출장감사를 갔다가 군청에서 수십만 원 촌지 받았는데, 그걸 군청 직원 한 사람이 투서를 넣어 적발이 됐더라"는 겁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공직사회 감찰이 주업무인 감사원 직원이 촌지를 받았으니 오죽했겠습니까. 즉각 해임, 파면 당할 위기였는데 제발로 사표 내고 나가는 걸로 유야무야 넘어갔다는 거죠.

그런데 재밌는 건요, 이완영 의원이 공개한 경력사항에는 '감사원 근무' 경력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거 한번 보시죠. 감사원 별관 1층 로비에 가면, 감사원 개원 이래 지금까지 일했던 직원들 사진이 죽 붙어있는데 <1986년> 재직자 명단에 여기 이렇게 <이.완.영> 있잖습니까? 얼굴도 한번 보십쇼, 두상만 봐도 영락없는 이 의원님 아닙니까.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무려 30년 전 일인데 이걸 어떻게 이렇게 기억할까, 했더니 A씨 왈 "입사 1년도 안된 신참이 뇌물수수로 옷을 벗은 건 감사원 개원이래 처음 있었던 아주 기념비적인 일이라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자,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감사원 근무 사실 인정했습니다. 중요한 건 촌지 수뢰 여부겠죠.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Rec 음성대역) : 그때 경북 어디 군청에 출장 가서 회식을 했는데, 그걸로 감사과 조사를 받았던 겁니다. 촌지를 받은 적은 없어요.]

음, 촌지가 아니라 회식하다 걸려서 나갔다는 말씀인데 많은 네티즌들은 "그저 회식만 했다고 잘랐을까?", "도대체 회식을 얼마나 거하게 했길래?", "회식하면서 촌지 받은 건 아니고?" 등등…이 의원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SNS에 석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완영에게서 우병우의 냄새가 스멜스멜"한다는 거죠. 지난 6월 이 의원의 20대 총선 당선 축하파티에서 우병우 씨의 당숙이자 가족기업 <정강>의 전무를 맡고 있는, 지난 청문회에서 우 씨의 보온도시락통을 들고 있다가 딱 걸렸던 이정국 씨가 이 파티에 나란히 잡힌 겁니다. 그래서 <이완영-이정국-우병우>로 이어지는 이 연결고리가 앞서 이 사진을 통해서 또 다시 확인된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이완영 의원님, 국회 농해수위 소속인데요, 모레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AI 방역 제도 관련 해외시찰'차 유럽 출장을 간답니다. 몇몇분들은 "그거 좀 갈 수도 있지, 뭘 그걸 갖고 그러냐" 하실 겁니다. 아, 당연하죠! 가셔야죠!

그런데 우리 이 의원님, 지금도 <최순실 국조특위="">에서 새누리당 간사직 계속 하고 있습니다. 보름여 뒤엔 이 국조특위 해산됩니다!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8일을 빠지면, 도대체 소는 누가 키우냐, 이말입니다.

예? 차라리 없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요? 아하! 그건 미처 몰랐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자, 이렇게 온갖 구설에 휘말리고 있음에도 우리 이완영 의원님, 오늘(29일) 농해수위 회의에 참석해서 티없이 맑은 웃음 지어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모습에 "연말정산 때 18원 환급받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후원하고야 말겠다!"하십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이완영, 감사원 재직 때 촌지 받고 사표"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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