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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 야스쿠니참배 "조국에 목숨 바친 분들 잊지 않아"

입력 2016-12-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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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 야스쿠니참배 "조국에 목숨 바친 분들 잊지 않아"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29일 오전 8시께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한 후 "조국에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와 경의와 추모의 뜻을 표명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지난 8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6~27일(미국 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하와이 진주만 방문에 동행한 직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참배 후 기자단에 "방위상 이나다 도모미라고 (공물 봉납) 명부에 기재했다. 방위상인 이나다 도모미가 한 국민으로서 참배했다는 것이다"라고 밝혀, 자신의 참배가 사적인 신분이 아닌 공적인 신분으로 이뤄졌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평화로운 일본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고귀한 축적 위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원폭을 투하한 나라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찾았고, 어제는 아베 총리가 진주만에 가서 추모했다"면서 "가장 치열히 싸운 일본과 미국이 이제 가장 강한 동맹관계에 있다. 미래 지향적으로 확실히 일본과 세계평화를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에 참배했다"며 참배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지 않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어떤 역사관이든 어떠한 적과 아군이든 조국에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감사와 경의와 추모의 뜻을 표명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극우성향의 이나다 방위상은 과거 여러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행정개혁담당상 재직 시절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일(일본으로서는 주권 회복일)인 4월28일과 일본 패전일인 8월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으며, 이후 2015년 자민당 정조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참배를 했다.

이로 인해 올해 8월 방위상에 취임한 후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그는 8월15일을 전후한 8월 13일~16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지부티를 방문한다는 구실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아 논란을 회피했다. 대신 이나다 방위상이 회장을 맡고 있는 '전통과 창조의 모임' 소속 의원들이 대신 참배했었다.

한편 앞서 28일에는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일본 부흥상이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한 직후인 오후 1시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 시기와 "우연히 겹쳤다"고 주장했지만 그 의미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해 있는 야스쿠니신사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근대에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이에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한국, 중국 등 일본의 침략전쟁 피해국들의 공분을 사고 있지만,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 및 각료들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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