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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대통령 곁' 지킨 조윤선…최순실 모를 수 있나

입력 2016-12-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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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국회 취재기자에게 전해들은대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최순실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장관이 지난 대선부터 이번 정부에서 걸어온 길을 보면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조 장관이 최소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실을 알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줄곧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은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캠프 수행대변인을 맡았습니다.

박 대통령과 유세장 행사장을 함께 돌며 하루종일 일정을 같이 했습니다.

그런데 검찰 조사 결과 최순실씨는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상당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고 수정해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대선 직전 막판 서울 도심 유세의 경우 수행팀과 최순실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연설문을 주고받으며 수정됐고 박 대통령은 그 원고를 읽었습니다.

때문에 하루종일 동행했던 수행대변인이 이를 전혀 몰랐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조 장관은 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인수위에 들어가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안에는 당시 조 장관의 업무와 관련된 부분이 여럿 나옵니다.

조 장관이 인수위에서 발표한 내용이 최순실씨를 거쳐 수정된 흔적이 있었고, 조 장관을 포함해 인수위 대변인 임명과 관련된 언론의 문제 제기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내용도 최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습니다.

조 장관은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문화체육부 장관에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출범을 전후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던 조 장관이 최순실씨의 개입에 대해선 모를 리 없다는 주장이 여권에서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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