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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부담 커지는데…'대책 없는' 취약계층 빚 78조

입력 2016-12-28 21:21 수정 2016-12-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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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1300조원이 넘는 가계 빚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서 비켜나 있던, 저신용자와 저소득층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신중호 관악지부장/신용회복위원회 : 그동안에 등록된 연체 기록은 오늘부로 1주일 후에 다 해제…]

오늘 오후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방법을 알아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못 빌려 높은 금리의 카드론을 쓰고 있다는 남성은 한숨을 내쉽니다.

[김모 씨 : 살기 위해서는 생계비라는 것이 필요하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카드론 해서 대출받게 됐고 그걸 못 갚아서…]

연 15% 이상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전체 가계대출자의 3.5%정도입니다.

하지만 저신용자는 전체의 17.3%나 고금리로 돈을 빌려 시중 금리가 올라가면 이들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저신용자 중에서 세 군데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들의 대출액도 9월 말 기준 78조 원이나 됩니다.

이들 저신용자가 돈을 갚지 못해 한꺼번에 신용불량자가 되면 금융회사들이 건전성도 악화돼 위기가 경제 전체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은 안심전환대출 등 주로 자기 집을 담보로 빚을 얻은 중산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취약 계층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소득을 늘려 상환 능력을 키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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