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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절반 이상 금리 3% 넘었다…주담대 증가율 2배↑

입력 2016-12-28 16:54

금리 3% 이상 가계대출, 한 달 전보다 15%p 상승

대출금리 증가율, 예금금리보다 2배 높아

장기 채권 금리 상승에 예대금리차 더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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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3% 이상 가계대출, 한 달 전보다 15%p 상승

대출금리 증가율, 예금금리보다 2배 높아

장기 채권 금리 상승에 예대금리차 더욱 커질 듯

가계대출 절반 이상 금리 3% 넘었다…주담대 증가율 2배↑


지난달 가계의 절반 이상이 연 3% 이상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6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 이상의 가계대출 비중은 55.6%로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3~4% 미만 대출이 48.4%를 점유했고 4~5% 미만(3.9%)이 뒤를 이었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동안에는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은 금리가 3% 미만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3%대에 진입하는 등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3% 미만 대출 상품을 만나기 어려워졌다.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20%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담대 금리의 증가세가 무섭다. 11월 금리는 3.04%로 한 달 전보다 0.15%포인트 뛰었다.

대출금리와 반대로 예금금리는 전반적으로 찔끔 오르고 있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나 대출금리보다는 증가율이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6월 이후의 금리 수준을 비교해보면 더욱 뚜렷하다.

대출금리는 지난 6월 3.06%에서 지난달 3.20%로 5개월 간 0.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1.44%에서 1.51%로 0.07%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대출금리 증가율이 예금금리보다 2배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도 지난 6월 1.62%포인트에서 지난달 1.69%포인트로 벌어졌다.

문제는 예대금리차가 더욱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의 금리가 장기 상품을 중심으로 요동치고 있어서다.

은행의 금리 산정체계를 보면 만기가 긴 주택담보대출은 통상 5년짜리 장기 은행채와 연동되고 1년 이내의 정기예금이 많은 예금상품은 단기 상품인(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금리와 연계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을 중심으로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3~5년짜리 장기 상품의 금리 상승폭이 더욱 컸다"며 "금리 인상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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