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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우상화 나선 북한 "남조선 각계 존경" 왜곡 선전전

입력 2016-12-28 16:13

南 언론, 전문가 왜곡·가공 인용
김정은 정통성, 체제 우월성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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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언론, 전문가 왜곡·가공 인용
김정은 정통성, 체제 우월성 선전

김정은 우상화 나선 북한 "남조선 각계 존경" 왜곡 선전전


김정은 우상화 나선 북한 "남조선 각계 존경" 왜곡 선전전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남한의 언론 보도까지 왜곡하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1면에 게재한 '위대한 영장을 모시어 공화국은 영원히 백승을 떨쳐나갈 것이다'라는 글에서 "김정은 동지에 대한 남조선 각계의 경모심(존경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와 같은 억지 선전선동의 근거로 남한의 '정치학교수'와 '군사전문가' 등의 발언을 소개하는 모양새를 갖춰 "김정은 최고사령관께서는 오래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좌하며 당과 국가사업, 군대의 전반사업을 영도해오셨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김정은의 세습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공의 인물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올여름 탈북한 태영호 전(前) 주영 북한 공사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 김정일이 쓰러지기 전까지 김정은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며 "김정일이 죽다 살아나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웠지만 명분과 정체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러한 선전글은 북한이 김정은 세습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그를 우상화하려면 사실을 왜곡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나아가 남한 언론의 보도도 왜곡하고 가공해 선전전에 이용했다.

신문은 "(남한) 신문들은 원수님(김정은)께서 인민군부대들을 시찰하는 사진문헌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사랑과 믿음으로 이어진 시찰의 연속' 등의 글을 내보내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해석했다.

김정은의 연이은 군 행보를 분석한 기사를 마치 칭송하기 위해 실은 것처럼 가공해 자신들의 체제 선전에 악용한 것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폭풍쳐 내달리는 공화국은 영원히 백승을 떨쳐갈 것이라는 확신이 남조선 각 계층의 심장 속에 더욱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고 선동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의 정통성을 선전하기 위한 작업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측의 정국 불안을 비꼬는 동시에 북한에 대해 존경을 드러내고 있다고, 왜곡까지 일삼으며 김정은의 정통성과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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