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외식업계 10곳 중 8곳 "지난해 비해 매출 감소"…연말 특수도 '실종'

입력 2016-12-28 15:53

12월 매출 전년比 36.0%↓, 지난 10~11월 매출 1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2월 매출 전년比 36.0%↓, 지난 10~11월 매출 13.8%↓

외식업계 10곳 중 8곳 "지난해 비해 매출 감소"…연말 특수도 '실종'


외식업계 10곳 중 8곳 "지난해 비해 매출 감소"…연말 특수도 '실종'


외식업계가 최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 시즌을 누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외식업계 10곳 중 8곳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돼 연말 특수는 아예 실종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20~26일 전국 외식업체 709곳을 대상으로 '국내 외식업 연말특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운영자의 84.1%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52.5% 지난 10~11월(2개월 평균)에 비해서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외식업체들의 평균 매출감소율은 지난해 12월 대비 36.0%, 올 10~11월 대비해서는 13.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예년 같으면 연말 송년모임 등으로 특수를 누려왔던 외식업 연말매출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큰 영향을 받은 10~11월보다도 하락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한 명당 평균 지불액을 판단하는 객단가별로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큰 차이 없이 33~36%대의 감소율을 나타나 연말 송년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10~11월 대비해서는 객단가가 '3만원이상 5만원미만' 식당과 '5만원이상' 식당이 각각 3.6%, 8.6% 매출이 감소해 객단가 '3만원 미만'(-15.7%) 식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업종별로는 중식당의 매출이 지난 10~11월에 비해 20.9%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김영란법 시행의 여파로 10~11월에 가장 커다란 매출하락을 경험했던 일식당의 경우 연말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곳이 60.6%에 달했고, 평균적으로 매출이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매출이 타 업종들에 비해 가장 큰 41.4%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일식당 또한 연말특수를 누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영란법 시행 후 매출의 충격적 하락이 연말에 살짝 반등한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식당의 규모가 클수록 매출감소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가 1인인 영세한 식당의 경우 지난 10~11월에 비해 연말매출이 22.9%로 가장 크게 감소했으나 '10인이상' 식당의 경우 매출이 오히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형식당은 경기침체의 치명상을 입고 있는 반면 대형식당들은 그나마 연말 송년 수요를 일부 흡수, 매출하락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극심한 불황과 지속적인 매출감소는 외식업체의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 중 39.4%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였거나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30.6%는 휴·폐업 및 업종전환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서용희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외식업의 연말특수 실종은 지속되는 경기침체, 김영란법 시행,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소비심리 위축을 야기한 결과로 풀이될 수 있다"며"고 설명했다.

한국외식사업연구원 장수청 원장은 "경기회복을 위한 별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외식업계의 불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며 "특히 현재와 같은 매출감소 양상이 지속될 경우 외식산업발 대량 해고와 휴·폐업 사태가 머지않아 급격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차원에서도 예의 주시하면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달걀 값 20년 만에 최고치…정부 수입책 실효성 있나 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소고기 선물세트 인기 주춤 탄핵에 경기침체 겹쳐 '썰렁'…사라진 성탄절 분위기 AI 확산으로 계란가격 급등…지난해 대비 43.8%↑ 유일호 부총리 "식당·화훼 매상줄어…청탁금지법 보완 고민" 내년 한국 경제 '우울 모드'…'저성장의 늪' 깊어지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