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당 대신 윤리위 경고나 사회봉사 대체 가능성
[앵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인명진 목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앉히고 자체 수술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그러나 인 내정자가 당 개혁을 위한 친박근혜계 인적청산을 놓고 하루 만에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는 친박계 인적청산을 강조했던 인명진 내정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새누리당/ CBS라디오 (어제) : 여덟사람 8적. 최순실의 남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분명히 있는 것 같긴 한데. 제가 해야 될 일 중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서 친박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새누리당/BBS라디오 (오늘) : 8적이라는 말도, 누가 한 사람이 자의적으로 한 얘기지. 우리 당 누구도 최순실을 아는 사람 없고 최순실(한테) 부역한 사람 없습니다.]
역시 친박계에 대한 징계 필요성은 언급했지만, 당 윤리위원회의 경고나 사회봉사를 시킬 수도 있다며 수위는 확 낮췄습니다.
친박계는 곧바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우현 의원/새누리당 : (인 내정자가) 당내 아직 파악을 제대로 안 하시고 너무 개혁적인 것을 말씀하면 오히려 당의 분열이 초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박계 인사들은 "법적인 잘못이 있을 때만 나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출당조치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친박계의 반발을 의식한 인 내정자가 취임도 하기 전부터 당 개혁과 관련된 소신을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