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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악몽 필리핀, 태풍으로 6명 사망…중국도 황색경보

입력 2016-12-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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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악몽 필리핀, 태풍으로 6명 사망…중국도 황색경보


성탄절 악몽 필리핀, 태풍으로 6명 사망…중국도 황색경보


필리핀에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녹텐(Nock-Ten)의 영향으로 6명이 사망하고, 항공기·선박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AP통신은 26일 전날 상륙한 태풍 녹텐으로 인해 필리핀 전역에서 이같은 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발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은 수도인 마닐라 남동쪽의 퀘존(Quezon)이나 알바이(Albay) 주 등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나 콘크리트 벽에 깔리거나, 불어난 물에 잠겨 목숨을 잃었다. 이재민 15만명이 발생한 알바이주는 이날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재난상태(state of calamity)'를 선언했다.

항공기·선박 결항 사태도 꼬리를 물었다. 필리핀의 관문인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과 지방공항에서는 항공기 300여편의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했다. 선박도 높은 파고로 항해가 금지돼 여행객 1만2000명의 발이 묶였다.

선원 20여명을 태운 화물선 한척도 바탕가스 주 인근 해역에서 표류하며 무선으로 도움을 청했다. 이 선박의 선원들은 모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전역에서 38만 명 이상이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을 피해 대피소로 이동했다. 필리핀인 일부는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야 한다는 이유로 대피소 이동을 거부해 정부가 강제로 소개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슈퍼태풍으로 분류된 녹텐은 상륙 당시에 비해 기세가 눈에 띄게 약해졌지만 여전히 최대 시속 180km, 평균 시속 120km를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65년 동안 크리스마스 기간에 일곱 차례의 태풍을 겪었다. 최근에도 꾸준히 태풍 피해에 시달렸다. 특히 2013년 세계 최악의 재해 중 하나로 꼽히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최소 6000명이 죽고 3만 여 명이 다쳤다.

당시 최소 100만 가구가 태풍의 영향을 받아 40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과 129억 달러(약 15조5445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중국도 태풍 녹텐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예상되는 동중국해, 남중국해, 조어도 등에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국가해양환경예측센터(CNMEFC)는 27일 오전 태풍 녹텐이 동중국해와 대만 해협, 남중국해, 조어도 등에 3.5m~5m에 달하는 파고와 한랭전선을 몰고 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아울러 바다와 인접한 광둥성, 저장성, 푸젠성에도 황색 경보보다 한등급 낮은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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