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삼성 합병 외압 의혹'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특검 출석

입력 2016-12-27 09:50

의결권행사 전문위에 찬성 종용 의혹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의결권행사 전문위에 찬성 종용 의혹

'삼성 합병 외압 의혹'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특검 출석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60) 국민연금 이사장이 27일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25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문 이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합병 당시인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문 이사장은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합병과 관련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공단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 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공단은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합병 한달 뒤 삼성은 최씨 회사와 220억원의 계약을 맺고 이후 미르·K스포츠 재단에는 204억원을 후원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독일 훈련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회사에도 94억원이 넘는 돈을 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최씨 등에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련의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한 문 이사장은 "합병 찬성 과정에 청와대의 지시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문 이사장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국민연금 측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과정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특검, 홍완선 소환…'삼성 합병' 대통령 개입의혹 정조준 특검, 문형표·김진수 압수수색…제3자 뇌물 수사 속도 '삼성물산 합병 찬성' 홍완선 특검 출석…"찬성 지시 없었다" 특검, 주말 첫 공개소환 예고…홍완선·문형표 등 거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