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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홍완선 소환…'삼성 합병' 대통령 개입의혹 정조준

입력 2016-12-26 21:12

특검, 안종범·문형표 내일 오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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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안종범·문형표 내일 오전 소환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6일)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자택과 사무실까지 대거 포함돼 주목받고 있는데요. 먼저 문형표 전 장관과 김진수 비서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죠. 그 뒤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결정적 단서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저희 JTBC 취재진이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개입 정황이 담긴 물증을 확인했습니다. 이 내용은 잠시 뒤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에 포함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물론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선 인사 전횡, 최순실씨 국정개입 묵인 같은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특검 사무실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오늘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등의 압수수색 배경을 알려면, 먼저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본부장 혐의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홍 전 본부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라는 외부 자문 결과와 공단 내부 의견을 무시하고 외부 전문가들을 배제하면서까지 무리해서 합병 찬성을 주도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면서 떠안은 손실은 최대 5천억원에 이르는 걸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다시 말해 홍 전 본부장은 수천억원대 업무상 배임 혐의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결국 무리해서 삼성 합병안 찬성을 주도한 게 윗선의 지시 때문인지가 특검 수사의 핵심이 되겠군요. 홍 전 본부장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홍 전 본부장은 앞서 청문회에 출석해 청와대 또는 복지부로부터 일체의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돼 대부분이 반대했던 결정을 혼자 주도했다는 건데 이게 사실이고 특검에서도 같은 내용의 진술만 반복한다라면,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은 계속 제기되어 온 문제인데요.

[기자]

특검이 오늘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김 비서관은 "삼성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하라"는 안종범 전 수석의 지시를 홍 전 본부장에게 전달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문 전 장관도 국민연금공단에 같은 내용의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특검은 국민연금공단과 복지부에 대한 압수수색, 그리고 두 기관의 관계자 소환조사를 통해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검은 안 전 수석과 문형표 전 장관을 내일 오전부터 불러 이부분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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