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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인명진의 '친박 청산' 예고에…"인민재판 안돼"

입력 2016-12-26 16:14

김태흠 "이완영 징계도 안돼…진상조사부터해야"

홍문종 "인명진, 당안에서 부딪히다 보면 생각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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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이완영 징계도 안돼…진상조사부터해야"

홍문종 "인명진, 당안에서 부딪히다 보면 생각 달라질 것"

친박계, 인명진의 '친박 청산' 예고에…"인민재판 안돼"


새누리당 친박계가 26일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친박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 방침을 예고하자, 즉각 반발에 나섰다.

친박 핵심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직을 내려놓는 것은 강하게 요구할 수 있지만 2선 후퇴라든가, 당을 나가라 하는 이런 부분들은 법적인 문제로, 정확한 잘못이 있었 때 요구를 해야 한다"고 인 내정자의 친박 청산 방침에 반발했다.

김 의원은 "책임을 묻는 과정 속에서 법적인 잣대에서 정확히 규정대로 해야 하는 것이지 그걸 벗어나서 감정적으로 하고 인민재판으로 간다면 또다른 잘못을 낳는다고 생각한다"고 인 내정자의 친박 청산 방침을 '인민재판'에 빗댔다.

그는 또 청문회 사전모의 의혹을 사고 있는 이완영 의원을 우선 징계하겠다는 인 내정자의 발언을 놓고서도, "적절치 않다"면서 "먼저 정확한 진상조사가 우선이고, 진상조사를 통해 뭔가 당에 대해 국민들께 누를 끼치고 잘못된 부분이 나온다면 당연히 윤리위를 통해서 징계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친박 중진 정갑윤 의원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모신 만큼 인 위원장이 하시는 말씀은 국민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아마 부응할 것"이라면서도 "(친박 핵심들에 대한) 출당, 이런표현은 좀…"이라고 마뜩찮은 반응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어쨌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들을 할 것"이라며 "출당이나 이런 표현보다는… 이런게 또 기정사실화되면 골치아프잖나"라고 친박 청산 문제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비박계로부터 '친박 8적'으로 지목된 홍문종 의원은 "그분께 칼자루를 다 드렸으니까 그분이 하자는대로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아닌가"라며 "우리에게 독배를 들라고 하면 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출당에 대한 건 당헌 당규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며 "비대위원장께서도 위원장에 오기 전에 바깥에 있는 야인으로서 여러가지 생각했던 것과 실제 당에 와서 부딪힐 때의 생각과는 또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내정자가 친박 핵심들에 대한 청산을 자신하고 있지만, 실제 실행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친박 김진태 의원은 인명진 목사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절대 수용해선 안된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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