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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후폭풍…'대목' 실종된 치킨 업계 한숨만

입력 2016-12-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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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후폭풍…'대목' 실종된 치킨 업계 한숨만


장기화하는 사상 최악의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불똥이 치킨 업계까지 번지며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AI 발생 초기만 해도 '고기를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는 의식이 퍼져 닭·오리 고기 식당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찾는 시민들이 서서히 줄고 있어서다.

26일 충북 청주에 본점을 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경아 두 마리 치킨'에 따르면 대리점 공급 치킨 물량이 전달과 비교해 30% 가까이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치킨 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불리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번 AI 피해는 면역력이 약한 산란계 농장에 집중됐지만 치킨 전문점을 찾는 소비자들은 닭고기가 국내산인지 수입인지 확인한 뒤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상황이 이렇자 매출이 반 토막 났던 2008년 AI 발생 당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물량이 급감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달걀과 달리 생닭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상승하던 닭고기 매출도 이달 들어 15%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아두마리치킨의 김경아(여·56) 대표는 "어지러운 시국과 김영란법 여파, AI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한창 분주해야 할 대목이 너무 힘들다"며 "달걀은 물량 품귀현상으로 폭증이라고 하지만 육계는 소비 감소로 남아도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달 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이후 25일까지 도내 AI 확진 농장 수는 81곳이다. 106곳의 가금류 사육농장의 닭과 오리 304만 마리가 살처분 대상에 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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