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AI 확산으로 닭고기 외면·계란값 폭등, 강원도 음식점 '타격'

입력 2016-12-26 10: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AI 확산으로 닭고기 외면·계란값 폭등, 강원도 음식점 '타격'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강원도 내 음식점 등 상경기가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철원 농가 2곳이 AI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강원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고병원성 AI 차단방역 경보 수준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됐다.

춘천 지역 닭, 오리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고, 택배 주문도 뚝 떨어졌다. 대형마트에서는 닭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도내 경제계에 따르면 닭, 오리 등 가금류 관련 음식점의 매출은 약 50% 떨어졌다.

닭갈비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63·온의동)씨는 "최순실 게이트로 국가가 어수선하니 경기도 너무 나쁘고, 수도권에서 내려오던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 매출에 타격이 있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날 사람 구경을 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I 여파로 계란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빵 생산업체와 음식점 등에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계란을 주 재료로 하는 춘천의 한 동네 빵집은 가격 인상과 더불어 물량 확보가 어려워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대형 제빵업체는 지난 22일부터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19개 품목 생산을 중단했다.

일부 음식점들은 계란말이나 계란찜 등 안주나 반찬으로 나가던 메뉴를 제한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정모(45·여·원주)씨는 "2500원에 나가는 라면에 비싼 계란을 넣으면 남는 것도 없다"며 "토스트 등 계란이 들어가는 메뉴 가격을 높일 수도 없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강원도는 운영하던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구성하고, 종합상황실을 24시간 비상 운영하는 등 AI 확산 차단을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도 방역 당국 관계자는 "현재 예방적 살처분 등 감염 확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모두 사멸되기 때문에 익혀 먹는 닭갈비 등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AI, 경남 양산 농가까지 확산…남은 곳은 경북·제주뿐 "팔면 팔수록 적자" AI 영향에 계란값 폭등…영세상인 '타격' 정부, 수입란에 할당관세 적용…항공운송비도 지원 AI 신고 100건 돌파…2420만마리 살처분 연일 신기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