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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 의혹 핵심' 조여옥 대위 출국금지 되나

입력 2016-12-25 19:15

법조계, "특검팀 조여옥 출국 용인 납득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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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특검팀 조여옥 출국 용인 납득 안가"

'세월호 7시간 의혹 핵심' 조여옥 대위 출국금지 되나


'세월호 7시간 의혹 핵심' 조여옥 대위 출국금지 되나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조여옥 대위에 대해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30일 미국으로 출국이 예정된 조 대위가 출국금지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대위가 출국할 경우 특검팀이 향후 수사기간 70일간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추가 조사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위는 이미 미국에서 거처를 수차례 바꾸는 등 언론과 검찰의 추적을 의도적으로 피해다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 등에 따르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간호장교로 파견 근무한 조 대위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수 있는 장본인이다. 특검팀이 전날 조 대위를 소환 조사한 것을 두고 세월호 7시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조 대위는 반복되는 거짓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조 대위 진술을 신뢰할 수 없고, 진술 번복 과정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지난 22일 진행된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참석한 조 대위는 이날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 옆에 있는 '의무동'에 있었다는 기존의 진술을 번복, "(청와대 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청문회 자리에서 "귀국 후 군 관계자나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했다가 귀국 후 자신의 행적을 설명하는 중 "간호장교 동기 3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라며 말을 다시 바꾸기도 했다.

조 대위가 지난 1일 한 언론과 인터뷰 직전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뷰를 자청했다는 진술 역시 의심받고 있다. 조 대위는 신보라 대위와 함께 하루 간격으로 인터뷰에 임하겠다고 이 실장에게 알려왔는데, 이는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심의 골자다.

조 대위는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도 조 대위의 진술 변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오전 비공개 소환한 뒤 이날 새벽 3시까지 장시간 조사를 벌인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특검팀 관계자도 "조 대위의 경우 청문회 때 몇 가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까지 조사하다 보니 조사 시간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조 대위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의 교육을 마치기 위해 30일 출국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조 대위의 재소환 여부와 함께 출국금지 여부를 이번주 초 중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철 특검보는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어제 조사된 부분을 고려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도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출국 금지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여부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검사장 출신의 법조계 한 인사는 "지금까지 사건 흐름을 보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을 조 대위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상황에서 특검팀이 조 대위를 출국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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