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내일(26일) 최순실씨 등이 구속수감 중인 구치소를 찾아서, 그 곳에서 청문회를 열겠다고 발표해둔 상태죠. 열리게 되면 한보그룹 사태 이후 19년 만이라 큰 관심인데요. 하지만 최씨 등이 일단 출석을 또 거부한 가운데, 법무부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무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은 국회의 동행명령을 2차례나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조특위는 명령장을 다시 발부했고, 내일 구치소까지 찾아가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1997년에도 한보그룹 사태 국조특위가 구치소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당시엔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등 핵심 증인들이 출석해 정치자금 제공 사실을 간접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최씨 등 3명이 다시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야당은 청문회가 구치소 내에서 열리는 만큼 이들을 청문회장까지만 옮겨주면 된다고 주장했지만, 법부무는 법적 근거가 없어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러다 보니 증인이 없어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위는 일단, 서울구치소에서 예정대로 청문회를 열고 최씨 등 3명의 출석을 종용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