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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성탄 예배·미사…"소외된 이웃 위해 기도"

입력 2016-12-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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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을 맞아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가 열렸습니다. 지금, 서울 명동성당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 지금도 성탄 미사가 열리고 있나요?

[기자]

네, 오후 7시에 시작한 성탄 저녁 미사가 조금 전 끝났는데요. 미사를 마친 신도들은 성탄 인사를 나누며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오늘(25일) 낮 미사에서 현재의 정치 상황을 우려하는 성탄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염수정 추기경/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 지도자들의 문제로 심각한 정치적 불안정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경제 상황도 점점 더 나빠져 서민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명동성당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탄 장식도 등장했네요?

[기자]

네, 성당 앞마당엔 아기 예수의 탄생 모습을 재현한 성탄 구유를 마련했는데요. 구유 주변엔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는 작은 별 304개를 설치했습니다.

또, 구유 옆 나무엔 세월호 희생자 중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적은 노란 종이배를 매달았습니다.

어둠을 물리치고 희망의 빛으로 온 아기 예수처럼 이들도 하루 빨리 우리 곁에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개신교에선 소외된 이웃을 기억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열었죠?

[기자]

네, 오늘 오후 서울역 광장에선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열렸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700명 가량이 모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아기 예수가 가장 낮은 모습으로 세상에 왔던 의미를 되새기며, 고통받고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두 손을 모았습니다.

[윤은주 대표/뉴코리아(기독교 단체) : 국민들의 분노는 100만, 200만의 촛불로 타올랐습니다. 부디 국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을 아시는 우리 하나님께서 불의하고 부패한 자들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주시옵소서.]

[앵커]

오늘 성탄 예배엔 세월호 유가족도 함께 했네요.

[기자]

네,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 합창단이 예배 시작 전에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광장에서 예수의 사랑을 되새기는 성찬 예식도 진행했는데요.

세월호 유가족들과 KTX 해고 승무원들이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에게 예수의 살과 피를 뜻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눠줬습니다.

오늘 모아진 성탄절 헌금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KTX 해고 승무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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