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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발 중국 소비주 추락 언제까지?…반년 만에 시총 16조 증발

입력 2016-12-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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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발 중국 소비주 추락 언제까지?…반년 만에 시총 16조 증발


사드발 중국 소비주 추락 언제까지?…반년 만에 시총 16조 증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반 년이 지난 가운데 중국 관련 소비주의 하락세가 여전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소비 관련주 주요 10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 현재 45조7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드 배치 결정 발표가 나기 직전인 지난 7월7일(61조8240억원) 대비 16조860억원(26.0%) 줄어든 수치다.

중국 관련 소비주는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 내내 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0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한류 제한 조치(한한령·限韓令)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소비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엔터테인먼트 대표 업종인 에스엠 주가는 지난 7월7일 3만8400원에서 이달 23일 2만5150원으로 34.5%나 급감했다. 시가총액은 2870억원이나 증발했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8.9% 하락했다.

이밖에 ▲CJ CGV(-28.6%) ▲호텔신라(-27.6%) ▲아모레퍼시픽(-26.8%) ▲코스맥스(-26.1%) ▲LG생활건강(-24.8%) 등 관련 업체 10곳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974.08에서 2035.90으로 3.1% 올랐음에도 중국 관련 소비주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보복 움직임이 약화될 것이란 분석도 일부 나왔으나,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 움직임은 시간이 지낼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을 빌미로 한국 기업에 공식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는 "중국 국영기업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더 이상 계약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투자계약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치적인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관련 업종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어떤 기업에게 어떤 식으로 규제를 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사드 배치 확정 이후 한류 금지령, 롯데 그룹 세무조사 등 중국의 규제 조치가 더욱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관련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또 다른 규제가 나타나 실적과 기업가치에 당분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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