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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비박, 인명진 공세…새누리 "트집잡지 말라"

입력 2016-12-24 17:09

민주 "인명진, 말만 하지말고 이완영 출당시켜봐라"
국민 "장례위원장 필요한 마당에 웬 비대위원장?"
비박 "우리가 권력 투쟁 때문에 탈당한다니"
새누리 "인명진은 낡은 보수 개혁할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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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명진, 말만 하지말고 이완영 출당시켜봐라"
국민 "장례위원장 필요한 마당에 웬 비대위원장?"
비박 "우리가 권력 투쟁 때문에 탈당한다니"
새누리 "인명진은 낡은 보수 개혁할 적임자"

야권·비박, 인명진 공세…새누리 "트집잡지 말라"


야권과 새누리당 탈당을 준비중인 '비박 신당'이 24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집중 공세에 나섰다. 이에대해 새누리당은 괜한 트집 잡기라며 반발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인명진 내정자가 '최순실 청문회' 사전모의 의혹을 받고있는 이완영 의원에 대한 징계를 예고한 데 대해 "말이 아니라 실행을 해야한다"며 "이완영 의원의 경우는 윤리위에 회부시켜 출당, 의원직 제명 등 초강경 수순을 밟아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 대변인은 그러면서 인 내정자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데 대해서도 "왜 이런 시기에 그런 국정농단 세력의 한 중심으로 뛰어들어 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 분 삶의 이력을 봤을 때 꼭 이런 일들을 맡으셨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렇지만 당신께서 뛰어드신 의미를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으려면 형식적인 개혁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국정농단 세력과 박근혜 정권에 부역한 새누리당 친박세력들에게 새로운 정당성을 부여하는 형식적인 틀로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악용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에게 새롭게 거듭나는 부분을 보여주려면 적어도 친박 중의 친박으로 행세했던 이들, 대통령 권력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를 했고 적극적으로 대통령과 공모했던 사람들에 대한 과감한 척결이 있어야 한다. 이들을 정계에서 손을 떼게 만들어야 한다"고 인 내정자에게 '친박 청산'을 압박했다.

그는 "그런 정도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 취하지 않고 애매한 말과 화술로 넘어간다면 진정성이 있다 고 볼 수 없다"고 인 내정자에 경고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에겐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니라 '장례위원장'이 필요하다"며 "새누리당이 인명진 목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번지수가 잘못됐다"고 힐난했다.

양 부대변인은 "지금 새누리당에게 필요한 것은 당을 연명하기 위한 비상한 꼼수 대책이 아니라 스스로 해체하고 역사의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인명진 목사는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새누리당 장례위원장을 맡아야 마땅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결코 대통령과 주변 인물 몇 명의 개인 범죄가 아니다. 새누리당 정권이 저지른 총체적 조직범죄임이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중 그 누구 하나도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으니 국민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박계 신당인 가칭 '개혁보수신당'도 인명진 내정자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새로운 보수정당을 향한 우리 개혁보수신당의 고뇌에 찬 결단을 마치 '당내 권력 투쟁의 결과'로 폄훼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고 인 내정자를 비판했다.

오 의원은 "그 동안 새누리당 친박세력은 지난 4·13 총선의 막무가내 공천에 따른 총선 참패 등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책임도 회피하며 비이성적인 계파 패권주의와 특정인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여 왔다"며 "새누리당의 이 같은 모습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보수진영의 환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친박계의 전횡을 꼬집었다.

이에대해 새누리당은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낡은 보수를 새롭게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진보와 보수의 정치 파트너로서 야당에서도 존중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대변인은 "보다 건강한 보수가 거듭 태어나서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데 정치적 파트너가 되었으면 한다"며 "서로 존중과 자제를 부탁한다"고 거듭 야권에 당부했다.

그는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통합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또 보수의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면 거기에 따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실제 어떤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지는 모르나 적극적 노력을 보여주면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에서 "트집을 위한 트집을 잡고있다"며 "공공연히 인명진 내정자를 흠집내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쇄신의 의지와 노력을 폄하려는 부적절한 공세로 매우 유감"이라고 야권을 힐난했다.

정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한 문전박대에 이은 정치도의 파괴 공세가 아닐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지도부는 거대야당의 결재를 받아라는 식의 오만한 횡포"라고 정우택 원내대표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야당을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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