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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수간해 광우병으로 죽고, 미셸 고릴라랑 살길" 트럼프 측근 막말 논란

입력 2016-12-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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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수간해 광우병으로 죽고, 미셸 고릴라랑 살길" 트럼프 측근 막말 논란


미국 대선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뉴욕주 선거캠프 공동 선거위원장을 맡았던 칼 팔라디노(70)가 새해 소망으로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숨지기 바란다"고 발언해 인종차별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보도에 의하면, 팔라디노는 최근 뉴욕주 버펄로 지역의 지역지인 아트보이스(Artvoice)가 실시한 지역 인사들의 새해소원 설문조사에서 "오바마는 소와 수간해 광우병에 걸려 죽고 미셸은 남자로 다시 태어나 아프리카에서 고릴라랑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같은 그의 인종차별주의적 막말은 여과없이 아트보이스에 게재됐고, 미 소셜 미디어에는 그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설문조사에서 "내년에 일어났으면 하는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바마가 소와 수간해 광우병에 걸려 죽기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없어졌으면 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미셸 여사를 언급하며 "나는 미셸이 남자로 다시 태어나 짐바브웨 오지에서 고릴라와 동굴에서 편안하게 살기 바란다"고 답했다.

백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2010년 공화당 뉴욕 주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해 승리한 바 있는 팔라디노는, 뉴욕 정치계와 기업가들 사이에서 트럼프를 연상시키는 여과없는 막말을 내뱉는 인물로 유명하다고 NYT는 설명했다.

팔라디노는 평상시 트럼프와 자신은 친구 사이라고 밝혀왔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팔라디노의 이번 막말에 대해 직접 나서서 옹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측 대변인인 제시카 디토는 "칼의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라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팔라디노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는 옳지 않았다"면서 "인종차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셸 여사가 아프리카에 고릴라와 사는 모습을 왜 보고 싶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더니 "그게 뭐가 잘못됐냐"고 반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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