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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퇴화해 부리 된 공룡 발견…'조류 조상설' 뒷받침

입력 2016-12-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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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퇴화해 부리 된 공룡 발견…'조류 조상설' 뒷받침


성장하면서 이빨이 퇴화해 부리를 갖게 된 공룡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룡의 피부가 비늘이 아닌 깃털로 덮여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와 함께 공룡과 새의 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서우두사범대학의 숴 왕 교수 연구팀은 과학잡지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리무사우루스 인엑스트리카빌리스가 갓 부화했을 때는 이빨로 고기를 먹고, 성장한 후에는 부리로 식물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숴 왕 교수는 "두 개의 화석 중 하나에는 이빨이 있고, 다른 하나에는 이빨이 없어 서로 다른 케라토사우루스 종의 공룡 화석 두 개를 발견했다고 생각하고 개별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이빨의 존재 유무를 제외하고 두 공룡이 같은 종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를 근거로 리무사우루스 인엑스트리카빌리스의 이빨이 있다가 없어졌다는 주장을 내놨다.

리무사우루스 인엑스트리카빌리스는 약 1억6000만년 전 중국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다. 10년 전 최초로 화석이 발견돼 존재가 알려졌다. 당시에도 공룡의 다섯 손가락 중 2, 3, 4번째 손가락 세 개가 남아 새의 날개로 진화한 것을 입증하는 역할을 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고생물학을 연구하는 스티븐 브루사테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발견"이라며 "비슷한 과정을 겪는 오리너구리를 제외하고 다른 어떤 척추동물에게서도 볼 수 없던 일"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의 스티그 월시 박사는 "치아가 필요한 먹이를 섭취하다가 부리가 필요한 먹이로 식습관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성장하면서 겪은 이런 변화가 수각류 육식공룡인 리무사우루스 인엑스트리카빌리스에게 풍부한 먹이를 보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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