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필진 회의를 시대별로 나눠보면 유독 근현대사 부분에 집중됩니다. 이중 합숙 회의에는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 검토본이 공개되고 보니, 근현대사 부분에서 유독 오류가 많았고, 논란 거리도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 역사 교과서 근현대사 부분에 대한 집필진 회의는 모두 35번, 전체의 36%에 달합니다.
조선 시대 6번, 고려 시대 8번 등과 비교해봐도 월등히 많은 숫자입니다.
상고사 전공인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이 중 2차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중순에 있었던 회의는 합숙까지 겸한 일정이었습니다.
또 다른 국편 핵심 관계자인 박덕호 편수실장과 진재관 편사부장도 각각 9차례와 3차례 회의 참석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집중적인 회의에도 임시 정부와 일제 강점기 부분에서만 100여개의 오류가 발견되는 등 근현대사 부분의 문제점은 유독 눈에 많이 띕니다.
동시에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부터, 일제와 독재 시대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따라서 국편 고위 관계자까지 참석해 힘을 실었던 회의들이 틀린 내용을 바로잡기 보다는 정권 차원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