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경제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이 내년에도 기준 금리를 올릴 거라고 예고하면서 우리나라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죠. 이미 대출로 집을 장만한, 또 앞으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3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달 3.28%까지 올랐습니다.
한달새 0.28%포인트나 오른 겁니다. 이제 2%대 대출은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출금리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입니다.
미국 연준위는 내년에도 최소 두차례 이상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 가계는 소비를 더욱 줄여 내수 회복도 더뎌지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9조원 정도 늘어납니다.
특히 이미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들의 부담이 커집니다.
상환 기한이 오래 남은 대출자들은 계약 조건을 잘 살펴,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이 나을지 따져볼 필요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