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저녁 한번이 전부…전후 연락 없었다"
김기동(52·사법연수원 21기)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이 차은택(47·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법조 조력자로 역할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단장은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소개로 차 전 단장을 만났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차 전 단장이 제가 잘 아는 검사하고 고등학교 동기더라. 그 고등학교 동문들이 만나는 자리에 우연히 합석해서 저녁을 한번 사준 적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전이나 이후에 차 전 단장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사실이 한번도 없다"며 "법적 조력자라면 전화통화를 몇번 했었을 것 아닌가. 그런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차 전 단장의 법적 조력자가 김 단장이라는 이야기를 고영태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을 우 전 수석이 소개시켜줬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부장은 "고영태도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그렇게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국정조사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김 단장을 차 전 단장에게) 소개시켜준 적이 없다"며 "차은택 씨든 김기동 씨든 여기 불러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 전 단장은 주변 인물에게 우 전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취지로 과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후 우 전 수석이 최씨 등의 국정 농단을 알고도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이 커진 상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