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의 이런 폭로들은 이번 사건의 또 하나의 핵심 변수가 될 예정입니다. 취재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일단 노 부장은 최순실 씨의 핵심 측근이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 씨가 지배한 K스포츠재단 부장이기도 했고요. 또 최 씨의 독일 회사 비덱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에서도 일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최 씨의 행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독일에 있던 최 씨가 한국에 전화를 걸었는데 바로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육성 파일 관련한 얘기도 오늘 공개를 했죠.
[기자]
네, 결정적 계기는 검찰 조사를 받던 중에 검사가 최 씨의 목소리만 듣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지난 10월 25일 받았고 이틀 뒤인 10월 27일에 통화가 이뤄진 겁니다.
아시겠지만 이때는 10월 24일에 JTBC가 태블릿 PC를 보도했었죠. 그 이후입니다.
[앵커]
이건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이고요. 그 전에도 최 씨에 대한 불만이 있었습니까?
[기자]
결정적인 계기가 검사의 부탁이었고요, 그 전에도 이런 상황은 사실상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노승일/전 케이스포츠재단 부장 : (독일에 갔는데) 삼성과 계약과 끝나니 최순실이 바로 나가라고 하더라 나는 당초 세후 350만원을 원했다. 근데 한국 돈으로 200만원 챙겨주고 독일에서 유로로 150만원 주겠다고 하더라 나는 독일 이민까지 생각하고 갔었다.]
[앵커]
결국은 최 씨에 대한 배신감이군요. 그런데 최 씨와의 육성 녹음 얘기로 돌아가면 최 씨의 육성 파일이 조작됐다는 얘기도 나온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물론 부인을 했지요?
[기자]
네, 노 씨는 그런 답변을 유도를 안 했는데도 최씨가 다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지요.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최순실하고 통화했던 전화가 아니라 독일 핸드폰으로 부재중 수신이 와요. 제가 그 전화를 통화를 하며 녹취를 합니다. 본인이 술술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최씨가 스스로 말을 다 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육성에는 사건 조작 지시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스스로 얘기했다면 조작 지시에 더 신빙성이 있는 것이지요.
[앵커]
검사의 부탁으로 통화했다는 거면 그 통화 내용을 물론 검찰이 알고 있다는 내용이잖아요? 저희가 듣기로는 그때 검사가 지금 특검에도 들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검찰 제출 여부는, 저 대화가 정회 시간 짧은 시간에 이뤄졌기 때문에 제출 여부까지는 아마 확인이 안 됐는데 이미 검사의 부탁으로 녹음을 했다면 아마 제출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보도했지만 그 녹음 파일에는 최 씨가 "걔네들이 조작품이고 훔친 것으로 몰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해 조작 지시를 내렸거든요. 또 SK에 80억 원 투자 유치에 관해서도 조작 지시를 내렸고 이런 부분들이 검찰에 들어갔다면 아마 수사에도 상당 부분 중요 증거로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검사가 특검에도 들어가 있으니 특검에서도 그 방향에 대한 조사가 있겠죠. 옆자리에 고영태 씨와 고 씨의 친형도 있었다는 얘기는 뭡니까?
[기자]
네, 일단 본인이 통화할 때 조작이 아니다, 옆에 목격자들도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그 목격자가 바로 고영태 씨, 그리고 고영태 씨의 친형이고요. 녹음된 장소도 오늘 특정해서 말했습니다. 경기도 오산에서 녹음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노승일 씨가 가지고 있던 관련 자료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을 했다는데 어떤 내용일까요?
[기자]
일단 오늘 국정조사에서는 노승일 씨의 웃음이 화제가 됐는데요. 그 웃음이 언제 나왔냐면 위증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박영선 의원과 노 씨의 만남에 대해서 수십장의 쪽지도 오갔고 녹취록도 오갔다, 이래서 정치적 공작을 했던 것 아니냐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노 씨가 웃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관련 자료를 박영선 의원에게 전달했는데 그것을 정치적 공작으로 몰았기 때문에 아마 웃음이 나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종의 비웃음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 같군요. 핵심은 박 의원에게 넘긴 자료일 텐데요? 이 부분을 아까 노승일 씨가 공개될 거라고 얘기했잖아요. 박영선 의원의 의견도 궁금하고. 어떻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지요.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녹취록만 넘긴게 아니에요. 검찰에 들어간 자료, 청와대 문건과 문체부 문건을 제외한 나머지를 제가 박 의원님께 전달했기 때문에 장시간 시간이 필요했던 거고 앞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앵커]
그 안의 자료 내용이 중요한 것이잖아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예측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써는 어떤 자료인 것 까지는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 씨는 싸워야 할 대상을 명시했습니다. 그걸로 아마 추정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지요.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지금 현재는 이거 위증이다, 아니다 싸울 때가 아니에요. 청와대, 박근혜라는 거대한 사람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과 삼성이랑도 싸워야 해요]
언급한 대상이 박 대통령, 최순실, 그리고 삼성을 언급을 했지요. 실제, 노씨는 삼성 관련 추가적으로 자료도 가지고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건 본인이 직접 내놓는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일단 박영선 의원에게 모든 자료가 넘어갔기 때문에 아마 공개 여부는 양측 간의 협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앞에 보면 최순실 육성에 대해서도 '앞으로 공개하겠지만'이라고 했습니다. 최씨의 육성 파일도 더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의원이 공개한 것은 일부이고요.(그 당시에 공개된 게 길지 않으니까) 실제 통화는 더 길게 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그 녹취에는 각 기업들에 대한 모금에 대한 조작 지시, 태블릿 PC에 관련된 내용들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 것들이 더 있다는 얘기인데, 이것 역시 공개되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노승일 부장은 오늘 이완영 의원의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발언을 했는데 그 내용도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오늘 처음 공개된 사진 문제, 그러니까 이완영 의원과 최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의 회합 장면에 대한 보도도 바로 준비되는 대로 분석을 거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