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빠른 시점에 한미 외교장관 '방미' 협의 추진
윤병세 외교장관은 22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 측이 한미동맹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한 공조도 긴밀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지난 13일 틸러슨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를 지명함에 따라 미국 신 행정부의 대외정책 검토와 업무 인수인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예정된 외교 일정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적인 대미(對美) 아웃리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정상 통화,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및 퓰너 인수위 선임고문 등과의 고위급 협의, 한미 외교장관 전화 통화 등을 언급하며 "신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한미동맹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핵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외교부 1차관은 20일 개최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1차 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구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면담했다"며 "플린 내정자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상호 간 가능한 빠른 시점에 외교장관 방미를 포함한 고위급 협의를 실시함으로써 긴밀한 대미 협의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새롭게 구성된 상하원, 주요 싱크탱크, 대미 투자기업 등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아웃리치 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구도가 공고화됐다고 평가하고, 특히 한미일 3국을 중심으로 독자제재가 이제는 '복수국가 제재'의 차원으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국제사회 대(對) 북한 구도를 활용하면서 안보리 차원의 제재, 조율된 독자 제재 글로벌 차원의 대북압박이라는 3개 축으로 2017년에는 제재·압박의 구체적 성과가 가시화되도록 추진하겠다"며 "중국, 러시아와도 각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아울러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도발과 기만적 대화 공세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단호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해 실질적인 대북 억제력을 제고하는 한편, 북한이 기만적 대화 공세를 펼쳐나갈 경우 '비핵화 대화 최우선' 원칙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