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일명 AI가 멈출 줄 모르고 퍼지고 있습니다. 어제(21일)까지 살처분 된 닭과 오리가 2000만 마리를 넘었는데, 특히 알을 낳는 산란용 닭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계란 값도 오르면서 사재기 조짐이 보이자 대형할인점에서는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해남과 음성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살처분 된 닭과 오리가 200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이는 전국 닭과 오리의 12%에 달하는 수입니다.
특히 알을 낳는 산란계의 경우 피해가 더 심각해 전체의 1/5이 넘는 수가 매몰처분 됐습니다.
계란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종전까지 6500원에 살 수 있었던 롯데마트 '행복생생란' 한판의 가격은 7000원을 넘었고 이마트 역시 오늘부터 계란값을 6%가량 인상할 예정입니다.
가격을 올려도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대형마트들은 아예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가 지난 20일 계란 판매를 1인당 한 판만 살 수 있도록 했고 이마트도 어제부터 전국 147개 점포에서 1인당 계란 한 판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제빵업계의 갑으로 불리며 여러 프랜차이즈를 가진 SPC그룹에서 직원들을 동원해 계란 사재기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계란 대란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