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국회 대정부 질문 소식도 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총리 자격으로 출석을 했고요. 대기업들의 재단 출연과 관련해 한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순수한 뜻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었는데요. 황교안 대행, 오늘도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전경련이 미르재단 등의 불법 모금을 주도한 것에 대한 견해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엉뚱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대기업이나 또는 기업 전반이 벌이고 있는 공익 활동들, 기부 활동들 이 전체를 우리가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업들의 일반적인 기부활동에 대한 견해로 얘기했지만 질문의 의도를 감안하면 부적절한 답변이라는 비판입니다.
미르재단 등에 대기업들이 선의로 출연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을 두둔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검찰이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밝혔고 심지어 전경련도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대기업들이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재단에 거금을 출연한 문제도 두둔하기 바빴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대기업 집단은 사기업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적자치 원칙에 따른 운영 시스템이 있을 겁니다.]
[이언주 의원/더불어민주당 : 사적자치라고 말씀하시지만 기업은 어떤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주주의 것이고…]
정치권에서는 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 권한 대행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