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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먹구구식 장비 변경…늦어지는 세월호 인양

입력 2016-12-21 09:12 수정 2016-12-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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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말에 끝내겠다던 세월호 인양은 점점 늦어져서 이제 내년 봄에나 마무리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물론 이조차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인양 업체가 장비 설계 등 변수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를 들어올려 옮기는데 쓰기로 한 핵심장비인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 지난 달 재킹바지와 반잠수식 선박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차례 세월호 아래 지질 조사를 해놓고도 "굴착이 오래 걸린다"며 배 아랫부분에 철제 받침대 설치가 늦어졌고, 결국 기존 장비를 쓰기 어려운 겨울을 맞은 겁니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세월호 특별위원회 : 좀 더 치밀하게 예상 과정을 점검하고 방식을 결정했어야 했는데 바뀐 방식 보면 초기 상하이샐비지 방식이 문제점이 많았다는 게 드러나는 거죠.]

장비 변경 논의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해양수산부가 전문가 기술검토 회의를 열었지만 "보고서나 회의록은 없다"며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필요한 설계는 했다"는 해수부의 해명에도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은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급기야 지난 7월 기존 장비인 플로팅도크가 시운전 중 망가진 이유가 '운전 미숙'이라는 해수부 해명과 달리 '설계 자체의 문제'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

기술 검토 과정에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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