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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첫 타깃 삼성, 이유는?…'대통령 뇌물죄' 정조준

입력 2016-12-20 20:30

"삼성, 최순실씨 개인회사에 80억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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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순실씨 개인회사에 80억원 송금"

[앵커]

특검이 삼성을 가장 먼저 지목한 이유를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특검이 삼성 고위직 관계자들과 사전 접촉을 했다는 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기자]

오늘(20일) 삼성 관계자를 사전 접촉한 곳은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이뤄졌는데요. 특검 관계자는 "수사 준비를 위한 나름의 사정이 있다"면서 "수사 기밀, 비공개를 원하는 당사자의 사정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식 소환조사처럼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것까지는 아니지만 내일부터 시작될 수사 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장충기 사장과 박상진 사장을 사전 접촉한 게 수사 준비를 위해서였다면 삼성그룹 뇌물 혐의 수사가 첫 타깃이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네, 특검팀이 그동안 10명 이하를 사전 접촉했는데, 그중 삼성그룹 사장들이 포함돼 있었고, 또 이재용 부회장은 출국금지를 해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수사 개시와 함께 삼성 뇌물죄 수사를 첫 타깃으로 정조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사장들의 신분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피의자 신분입니까?

[기자]

특검은 정식 소환 조사까진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신분으로 접촉했는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윤석열 팀장이 이끄는 이 뇌물 수사팀이 가장 집중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고 또 출국금지까지 한 이 부회장과 삼성 사장들 모두 피의자로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정식 소환조사도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박 대통령의 뇌물 수사엔 다른 기업들도 연루가 돼 있는데, 삼성그룹을 첫 타깃으로 삼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다른 기업들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재단 출연금만 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재단 출연금도 가장 많이 내긴 했지만 최순실 씨 개인 회사에 직접 80억여 원을 송금하기까지 했습니다.

논란의 여지 없이 최 씨에게 직접 돈이 전달된 겁니다.

박 대통령도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기업들의 재단 출연금은 사유화할 수 없어 뇌물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삼성그룹이 최 씨에게 직접 송금한 데 대해선 크게 문제 삼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특검으로서는 첫 수사부터 일정 부분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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