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중고 학생 독감환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올해는 평년보다 유행이 빨라서인데, 교육 당국은 방학을 앞당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중학교의 하교길,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조하람/서울 상암중학교 :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를 가야 하는데 독감에 걸리면 못 갈 수도 있으니까 마스크를 쓰고 나왔어요.]
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아섭니다.
[김유경/서울 상암중학교 : 우리 반엔 5명이 조퇴했고 저희 학년엔 (독감환자가) 60명이라고 알고 있어요.]
7세에서 18세 초중고 학생연령대의 독감 의심환자수가 지난 주 병원을 방문한 환자 1000명당 15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만 어제 독감으로 결석한 학생 수가 1만 4000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 6년간 독감 유행은 방학 후인 1월에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행시기가 한 달 가량 빨라져 방학을 앞둔 교실에서 급속도로 번진겁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 방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는 다음주 월요일 예정이었던 방학식을 이번주 목요일로 앞당겼습니다.
보건당국은 또 노인과 10살 미만 아동에게만 허용하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건강보험 적용을 18살까지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