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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친박…"비박계, 갈테면 가라"
입력 2016-12-20 17:05
친박 좌장 최경환, 맏형 서청원…"탈당은 본인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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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좌장 최경환, 맏형 서청원…"탈당은 본인 판단"
새누리당 친박계는 20일 비박계의 집단탈당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갈테면 나가라"며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박계의 집단탈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으로 가든지, 분당으로 가든지 그건 모르겠다"면서도 "분당은 무슨 분당이냐, 탈당을 해서 당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 의원은 "분당을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자기들이 당을 만들면 되는 것이지, 나갈 사람은 나가고 남는 사람은 남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도 '전권 비대위원장' 카드가 무산되면 탈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유승민 의원을 향해 "그건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최 의원은 "지금은 당을 통합하고 화합해서 혁신해야 한다. 여기서 지지고 볶고 싸워서 답이 나오겠냐"며 "무슨 말을 해도 당을 화합시킬 사람이 아니면 어려운 국면"이라고 '유승민 비대위' 체제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날 의총에서도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비박계의 집단 탈당 경고에 대해 "나갈테면 나가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친박 모 의원이 '생각 차이가 너무 크다. 누가 비대위원장을 하더라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이럴 바에는 그냥 갈라서자, 분당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도 "친박 일부에서는 '도저히 같이 못할 것 같으니 차라리 헤어지자'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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