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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칠레 대사관 '미성년 성추행' 공식 사과…해당 외교관 본국 소환

입력 2016-12-20 16:33

해당 외교관 본국 소환…추가 의혹 사실관계 확인
공관장 지휘·감독 문제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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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외교관 본국 소환…추가 의혹 사실관계 확인
공관장 지휘·감독 문제도 조사

주칠레 대사관 '미성년 성추행' 공식 사과…해당 외교관 본국 소환


주칠레 한국대사관이 현직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외교부는 또한 해당 외교관을 본국으로 소환해 20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지은 주칠레 대사는 주재국 언론 등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에서 "본인과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을 포함한 칠레 국민들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외교관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가 취해지고, 현재 엄정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간 양호한 관계가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칠레 국민 여러분께 이번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대사는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한 사과문도 발표했다. 그는 "칠레 방송 프로그램에 주칠레 한국대사관 직원이 미성년자 행위에 관여된 것으로 보도됐다"며 "동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동포사회에 큰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외교관을 본국으로 소환, 20일 오전부터 본부 감사관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교관은 귀국에 앞서 현지 검찰에 1차 자료를 제출했으며, 외교부는 향후 자체 조사를 진행하면서 현지 사법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 외교관은 현지에서 문화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10대 초중반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제보를 받은 현지 방송국의 취재 과정에서 포착됐으며, 이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지에서 방영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의 부적절했던 행동과 관련한 현지 교민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칠레대사관에서 본부에 보고하기 이전에 이러한 내용이(추가 혐의가) 신고되거나 보고된 바는 아직 없다"며 "그래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현 시점에서 조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징계나 처벌 수위에 대해 예단하기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지침에의거해 형사고발을 포함한 제반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아울러 "조사가 진행되는 것을 봐 가면서 공관장의 지휘·감독 문제 등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러한 중대한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며, 개인의 일탈일지 또는 조직의 관리·감독 문제인지도 철저하게 조사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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