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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결백' 주장한 이완영, "국조특위 못 물러난다"

입력 2016-12-20 18:31 수정 2017-01-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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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순실 국정조사 > 청문회, 사전 모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에 대한 야당 공세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국조 특위 배제는 물론, 의원직 사퇴, 심지어 형사 처벌 주장까지 나오는데요. 이완영 의원은 해명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는 모습입니다. 결국 내일(21일) 특별전체위원회까지 열리게 됐는데요.

오늘 국회 발제에선 이 문제를 놓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에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3인방'이 있습니다.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입니다.

오늘 자 중앙일보 1면에는 이들 3인방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일인 지난 9일, 최순실 씨 측근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태블릿 PC에 대한 공신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사전 모의가 이 자리에서 이뤄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죠.

자, 그런데 이 3인방 중 한 명인 최교일 의원이 논란이 커지자 오늘 해명 보도자료를 뿌렸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음성대역 : 이완영 의원으로부터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더니 정동춘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씨 얘기는 "태블릿PC가 최순실 것이 아니라 고영태 것"이라는 거였죠. 저는 그 PC가 누구 것이든 차이가 없다고 봤기 때문에 "제보에 신빙성이 없다"고 밝히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들으신 이 해명의 느낌, 뉘앙스, 어떠십니까? 이완영 의원이 불러서 갔는데 낯선 이가 있었고, 뭔 얘기하나 들어봤더니 이상한 말 하길래 "에라이!"하고 나와버렸다는 겁니다. "난 저 사람들 잘 몰라요! 상관없어요!", 그런 느낌 안 드십니까?

그렇습니다, 선을 쫙 긋고 있는 겁니다. 최교일 의원, 본인이 봐도 '뭔가 좀 이상하다, 수상쩍다'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것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 이완영 의원님, 이 정도 외풍에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아주 꿋꿋한 분이었습니다. 오늘 새누리당 의총에서 신상발언을 했는데요, 사전 모의 의혹, 이거 천부당만부당한 얘기고 국조특위 관두겠다던 약속도 단박에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 저는 정말 (특조 위원을) 사임하고 싶은 마음, 이 사건이 없었다면 진실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을 꾸민 사람을, 반드시 찾아서 처벌해야 되겠다는…]

이완영 의원님이 이렇게 당당하게, 굳세게 나오니까 이 의원님을 후원하겠다는 응원의 물결도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후원금 계좌를 알려달라! 너무 소액이어서 보내는 이 손이 부끄럽지만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희한하게도 이분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8원씩>만 보내시던데, 아무튼 다시 한번 <이완영 후원금="" 보내기="" 운동="">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추워진 날씨 탓에 이완영 의원님께 손난로 하나 선물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디로 보내야 할지 몰라서 '아, 그럼 핸드폰을 뜨겁게 달궈 드리면 되겠구나!'하면서 문자를 사정없이 보냈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지난 14일) : 이 제 핸드폰이 뜨거워서 못 사용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완영 의원님, 그야말로 전국구되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냉담한 반응이 나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재동/성주군 농민회장 : 살아보려고 지금 발버둥 치는 것 같은데, (이완영 의원) 사무실 막 가고 항의집회하거나 이런 거는 같잖아서 안 합니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경 말씀에 "선지자는 고향에서 높임을 받지 못한다!" 했는데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씀이었을까? 스스로 자문해보기도 합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 정하겠습니다. < 이완영 "국조 특위 못 나가! 난 결백하니까"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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