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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AI백신 정해진 바 없다…연내 접종 불가능"

입력 2016-12-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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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AI백신 정해진 바 없다…연내 접종 불가능"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된 백신 접종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정해진 것 없다"고 말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AI 백신 접종의 경우 인체 감염 사망 사례가 보고돼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또 "백신 때문에 인체 사망사고가 생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백신을 접종할 경우 바이러스에 항체가 생기면서 바이러스의 다른 변이 조합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H5N6 AI 바이러스를 골라 항원뱅크를 만들어 백신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원뱅크를 통해 현재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H5N6형 AI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판단이다.

검역당국에서는 백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단계인 항원뱅크를 구축해 놓으면 향후 2주 이내에 백신 바이러스를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본부장은 "백신 접종을 현재 결정하더라도 현재 H5N6 백신을 확보한 것이 없기 때문에 가장 빨리 준비한다고 해도 3개월 정도 소요되고 정상적 경로로 한다면 2년이 걸리게 된다"며 "이 때문에 항원뱅크 수준에서 준비하면서 내년 3월까지 AI 발생을 제압하지 못한다면 그때가서 백신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도 지난 2014년 AI 발생으로 5500만수 이상 살처분 했는데 올해 6월 백신을 준비했지만 백신 사용은 새로운 상황 발생시 사용토록 접종을 보류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AI 백신 접종을 결정하게 된다면 700만수 분량의 백신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접종 대상은 종계 위주로 하고 산란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 정책의 기준을 어디다 두느냐의 문제인데 인체 중심으로 본다면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고, 산업적 측면에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도 1명이 하루 4000수 정도를 할 수 있는데 700만수에 달하는 산란계 종계에 백신을 접종하는 작업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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