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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열흘째 박 대통령…당선 4주년 일정 없이 '칩거'

입력 2016-12-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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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열흘째 박 대통령…당선 4주년 일정 없이 '칩거'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탄핵소추안 가결 열흘 째를 맞았다. 지난 9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고 직무정지 상태에 빠진 박 대통령은 이날까지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칩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열흘 간 박 대통령은 관저에만 머물며 신문을 읽거나 독서를 하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을 통해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청와대 참모진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변호인단을 만나 특검 수사에 대비한 방어 논리를 짜고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준비했다고 한다. 직무정지로 인해 청와대 참모들과 공식적인 회의는 갖지 않고 있지만 필요시 수석들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구하거나 관저 접견실에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관저에서 신문을 보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주까지는 참모진 건의에 따르 주로 휴식을 취했지만 이제 탄핵소추 열흘째를 맞는 시점인 만큼 변호인단과의 만남 등 앞으로는 특검이나 헌재 상황에 대비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로 대선 승리 4주년을 맞았지만 별도의 자축행사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당선 4주년을 자축할 상황도 아닌 만큼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고 전헀다.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았던 지난 2013년 12월19일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직자 6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노고를 치하했고 저녁에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면서 대선 승리를 자축했다. 2014년 당선 2주년 때는 친박계 중진 의원 7명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지난 4년을 되돌아본다는 의미에서 박 대통령과 티타임을 갖는게 어떻겠냐는 건의가 있었지만 직무정지 상황과 촛불민심에 따른 부담 때문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공개된 탄핵소추 반박 답변서에서 탄핵안에 기재된 헌법·법률 위배 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탄핵심판 청구가 각하·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한 박 대통령은 이번주 안에 4명의 탄핵 심판 대리인단을 10명 규모로 늘릴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개로 특검에 대비한 변호인단 구성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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